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와 동시에 거짓 정보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어버렸다.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인터넷 밖의 실생활에서도 거짓은 흔하지만, 인터넷에서의 거짓은 상당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오늘 아침에 꾸며내어 인터넷에 올린 이야기가 그날 밤에는 이미 전세계로 그 거짓이 퍼져나갈 정도로 인터넷의 전파력은 가히 상상 이상이다.

물론 얻은 정보를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잘못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잘못한 것이 아니고, 필자가 여기서 꼬집으려 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 바로 거짓정보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의도적으로 거짓을 꾸며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추측하는 것을 사실로 착각하고서 그것이 사실인양 이곳 저곳에 떠들고 다니는 것이다. 특히나 필자는 컴퓨터에 관련된 것에 무척 관심이 많아서 컴퓨터에 관련된 글을 많이 읽는데, 정말 적잖은 글들이 근거도 없이 그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치 사실인양 주장하는 글이 많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왜 우리(필자 포함)는 추측을 사실로 착각하고 아는 듯이 떠드는 걸까?

필자는 그 원인을 네이버 지식iN 서비스(이하 네이버 지식인)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어디까지나 추측이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든지 한 번쯤 접해봤을 네이버 지식인. 모두들 알다시피 네이버 지식인에서는, 각 사용자마다 내공이라 불리는 일종의 점수같은 것이 있는데, 네이버 지식인에서 활동하면서 점수가 누적되는 형식이다. 본디 서비스의 활성화를 도입한 개념이었을 테지만, 이는 결론적으로 네이버 지식인의 서비스 품질을 상당히 저하시킨 큰 요인이라고 본다. 내공 쌓기에 급급해서 저질의 답변을 다는 경우를 적잖이 볼 수 있다. 단순히 발췌만으로 이뤄진 답변도 있는데 이 정도는 양반이다. 순전히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자신의 추측을 답변으로 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질문자는 다른 사람의 추측이나 의견 따위를 물으려 한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랬던 우리들이, 비록 네이버 지식인에서 벗어나서도 과거의 습관이 몸에 깊이 베어 다른 곳에 가서도 비슷한 식으로 몰라도 아는 척, 거짓 정보를 양산하는 것이다.

이런 주제로 누군가와 짧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한국인의 성향이, 워낙 말하는 걸 좋아해서 자기가 알든 모르든 일단 떠들고 봐야한다는데, 바로 그것에 기인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잘 모르겠다. 좀 더 심화해서 조사해보고, 외국의 사례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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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3 01:16 2009/06/2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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